기도(Kido)
바둑의 길
기도(棋道)는 바둑을 뜻하는 기(棋)와 ‘길’ 또는 ‘도리’를 뜻하는 도(道)를 합친 말입니다. 바둑을 평생에 걸쳐 기량을 닦고 구상력을 기르며 사람으로도 성숙해 가는 길로 보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검도(劍道, 칼의 길), 서도(書道, 글씨의 길) 같은 일본의 오랜 전통과 같은 발상에 서 있는 말입니다.
잡지 “기도”와 바둑계에서의 역할
철학적인 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는 일본기원이 75년 동안 펴낸 이름난 바둑 잡지의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프로 대국 해설과 기사 인터뷰, 실력을 키우는 읽을거리를 실어, 바둑에 진지하게 매달리는 사람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잡지였습니다.
기도는 당대에 가장 권위 있는 바둑 간행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99년에 문을 닫은 뒤 그 자리는 Monthly Go World가 이어받았습니다.
2023년 9월, 일본기원은 기도 웹(棋道Web)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프로 바둑 콘텐츠를 전하는 구독형 디지털 잡지로, 일부 자료는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바둑 저널리즘의 전통이 오늘날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