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삼각(Akisankaku)
돌 세 개가 만드는 대표적인 우형
빈삼각은 돌 세 개가 삼각형을 이루면서 그 한 점이 비어 있는 모양입니다. 활로가 줄고 말 전체의 모양도 약해지기 때문에 대개 능률이 떨어지는 형태로 봅니다.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워서 예부터 “빈삼각은 두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빈삼각이 최선인 자리도 있습니다. 돌을 잇는 데 꼭 필요하거나, 상대의 노림을 지우거나, 더 큰 수순의 한 부분으로 쓰일 때입니다. 이 모양을 언제 피하고 언제 받아들일지 가릴 줄 아는가에 기력과 바둑에 대한 이해가 드러납니다.
반면 가운데 점까지 채워진 삼각형은 훨씬 안정되고 연결도 든든합니다. 이 대비는 능률을 높이고 약점을 줄이는 ‘좋은 모양’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