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수(Gote)
중요도: ★★★
선수를 잃고 상대의 수에 끌려다니는 것
바둑에서 후수는 주도권을 잃고, 판의 흐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 채 상대의 수에 응하기만 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글자 그대로 ‘뒤에 두는 수’라는 뜻으로, 주도권을 내주는 일이 얼마나 아픈지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후수의 요점
- 후수는 흔히 선수와 짝을 이룹니다. 선수는 상대가 반드시 받게 만들어 주도권을 지키거나 빼앗는 수입니다. 선수와 후수가 오가면서 대국의 리듬과 구상이 만들어집니다.
- 후수라는 말은 바둑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줍니다. 후수의 수는 상대에게 압박을 주지 못하므로, 상대가 선수(先手)를 잡고 판을 이끌게 됩니다.
- 후수가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엷은 돌을 보강하거나 중요한 집을 확실히 하기 위해 후수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후수만 거듭하면 상대에게 기세를 넘겨주어 구상에서 불리해집니다.
- 후수를 두는 일은 받는 자세를 드러내기에 대국의 심리적인 균형에도 영향을 줍니다. 잘 두는 기사는 선수와 후수를 저울질하며 판의 속도를 쥐고, 상대 구상의 빈틈을 파고듭니다.
후수가 되는 장면
- 보강하는 수: 돌을 튼튼히 하려고 지키면 주도권을 내주는 대신 오래가는 안정을 얻습니다.
- 집을 굳히는 수: 집을 확정하는 수는 후수가 되기 쉽지만, 뒷날의 침입을 막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