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Hayago)

일본어: Hayago 早碁한국어: Sokgi 속기중국어: Kuài Qí 快棋영어: Hayago

제한시간이 짧은 바둑

속기는 말 그대로 빠른 바둑으로, 전통적인 대국에 비해 제한시간이 짧은 바둑을 가리킵니다. 원래는 1954년 속기명인전처럼 한 사람의 제한시간이 4시간인 바둑을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당시 표준이 10시간이었으니 이것만으로도 크게 줄인 셈이었고, 흐름이 빠른 새로운 형식이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속기는 TV 대국과 깊이 이어졌고, 대개 초읽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이 빠른 만큼 긴장감이 살아나 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형식입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세계 곳곳에서도 속기 기전이 여럿 생겨났습니다.

지금도 아곤 컵처럼 공식 명칭에 ‘속기’를 담고 있는 기전이 있습니다. 다만 제한시간 자체는 달라졌습니다. 요즘 속기 기전은 한 사람에게 1시간에서 2시간을 주는 것이 보통이어서, 전통적인 기전보다는 빠르고 요즘의 초속기보다는 느린 자리에 있습니다. 이 균형 덕분에 힘 있는 진행을 유지하면서도 깊이 생각할 여지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