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수(Oiotoshi)
이어도 잡히고 마는 형태
촉촉수는 일본에서는 ‘몰아서 떨어뜨린다’는 뜻의 오이오토시(Oiotoshi)라고 부르며, 단수를 연달아 치며 상대의 돌을 몰아붙이는 강력한 맥점입니다. 중국어로는 接不归(jie bu gui), 곧 ‘이어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부르며 같은 부류의 덫을 가리킵니다.
이 덫은 상대를 꾀어 잇게 만들고, 이은 돌이 여전히 단수인 채로 다음 한 수에 그대로 따내지는 형태를 띱니다. 이었는데도 살지 못하고 오히려 통째로 잡히는, 언뜻 앞뒤가 뒤바뀐 듯한 현상입니다.
이 수법은 환격, 먹여치기, 자충 같은 개념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촉촉수만의 특징은 수순을 피할 길이 없다는 점입니다. 첫 수가 들어가는 순간 상대의 선택지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