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Tagai-sen)

일본어: Tagai-sen 互先, 互い先한국어: Beongara heukbeon dugi 번갈아 흑번 두기영어: Tagai-sen

번갈아 흑을 잡는 대등한 치수

호선은 말 그대로 ‘번갈아 먼저 둔다’는 뜻으로, 두 사람이 이어지는 판마다 번갈아 흑을 잡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접바둑이 아닌 대등한 대국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덤이 자리 잡기 전부터 쓰였고, 실력이 비슷하다고 보는 프로의 연속 대국에 적용했습니다.

덤이 없던 시절의 호선은 아무런 보상 없이 선번을 번갈아 잡는 것이었습니다. 한쪽이 일정한 차이, 보통 세 판을 앞서면 치수를 선상선으로 고쳐 하수가 세 판 가운데 두 판을 흑으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치수가 오르내리는 갈림길에 놓인 한 판을 벼랑 끝 대국(角番)이라고 불렀습니다.

1940년대 후반에 덤이 들어오면서 호선은 같은 조건에서 정해진 덤을 놓고 두는 대국을 뜻하게 되었고, 오늘날 대부분의 맞바둑이 이 방식입니다.